3일(현지시간) 덴마크가 군 복무 기간을 대폭 연장하고 여성 징집을 전격 도입한 확대 징병제를 시작했다.
덴마크 국방부에 따르면 약 1600명의 신병이 3일(현지시간) 변경된 징병 제도에 맞춰 11개월간의 의무복무에 돌입했다. 이번 조치는 덴마크 정부가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리고 여성까지 징집 대상에 포함하도록 한 개편안이 본격 시행된 결과다. 신병들은 전국 14개 복무지에 배치돼 5개월간 기본 훈련을 마친 뒤 6개월간 작전 복무를 이행한다.
미하일 힐드가르드 덴마크 국방참모총장은 "왕국을 수호하고 공동의 안보에 기여하는 것은 모두의 의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행보에 발맞춰 전투 준비 태세를 신속히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그간 모집 정원이 자원자로 채워지지 않을 경우 추첨제로 추가 인원을 선발해왔다.
이날 입대한 신병 가운데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19)도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사벨라 공주는 슬라겔세 안트보르스코우 병영의 근위 후사르 연대에서 11개월간 복무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라 공주는 직접 차를 운전해 병영에 도착했다. 공주는 복무 기간 지급되는 생활 수당과 급여를 일체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덴마크 왕실은 왕족의 군 복무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크리스티안 왕세자 역시 동일 연대에서 복무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