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장에서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고 위증 논란까지 휩싸였던 문진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문진희 심판위원장이 오후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질의 중 자세를 지적하자 문 위원장은 "의원님은 말하면서 나는 말 하면 안 되나. 목소리를 그럼 같이 다운시키시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항의하자 "거기는 끼지 마시고"라고 말해 청문회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일었다.
위증 의혹도 제기됐다. 축구협회장 선거 당시 공식 선거원 자격이 없음에도 정몽규 전 회장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지적에 문 위원장은 "집에서 놀던 사람"이라고 해명했으나, 심판 승급 및 경기 배정 편의를 대가로 매표 행위에 앞장섰다는 제보와 녹취록이 공개되자 "답변이 잘못 쓰였다"며 태도를 바꿨다.
청문회 이후 축구계 내부에서는 문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일부 시도 축구협회장과 대의원들 사이에서 징계를 요구하는 압박이 컸다"며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지만 청문회 여파가 결정적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라 임원은 사임서를 제출하는 즉시 직위에서 물러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