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6일(목)

7년간 웅담 채취 농장 갇혔던 반달곰, 구조 후 '댕댕이' 된 반전 일상 (영상)

웅담 채취용 농장의 좁은 철창에 7년간 갇혀 지내던 반달가슴곰이 구조된 이후 마치 강아지처럼 활발하게 놀이를 즐기며 건강한 일상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더 도도(The Dodo)'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구조된 반달가슴곰 '베리식(Bersik)'은 웅담 채취 산업에 이용되며 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작은 금속 케이지 속에서 갇혀 지냈다. 


비인도적인 사육 환경 속에서 고통받던 베리식은 지난 2022년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 아시아(Animals Asia)'의 전격적인 구조 작전을 통해 비극적인 사육 농장에서 벗어났다.


유튜브 'The Dodo'


일반적으로 웅담 채취 농장에서 장기간 학대받은 곰들은 구조된 이후에도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나 정서적 불안 증세를 보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보호구역에 처음 도착했을 당시 베리식 역시 다소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베리식의 적응 과정은 구조대의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빨랐다. 불과 수주 만에 베리식은 특유의 장난기 많고 호기심 넘치는 본래의 성격을 완벽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발밑에 닿는 풀밭의 감촉을 느끼고 보호구역 내 다른 곰들과 친구가 되어 어울리는 등 모든 요소에 호기심을 보였다. 


특히 마치 어린 강아지처럼 온종일 천진난만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으로 보호소 관계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튜브 'The Dodo'


보호소 관계자들은 베리식을 두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보호구역 내 모든 곰이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는 인기 만점의 반달곰"이라고 전했다. 


심각한 학대 경험에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밝은 모습은 동물이 가진 강인한 생명력과 적응력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웅담 채취를 위한 곰 사육은 법적으로 금지되었으나 여전히 150마리가 넘는 곰들이 비인가 시설이나 사육 농장의 좁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는 실정이다. 


애니멀스 아시아 측은 남아있는 모든 사육 곰을 구조해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베리식의 사례는 적절한 보호와 관심이 있다면 아무리 깊은 상처를 입은 동물이라도 두 번째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유튜브 'The Dodo'


The Do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