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금)

롯데마트, 베트남 17호점 '박장점' 출점... 북부 공략 본격화

롯데마트가 베트남 북부 핵심 산업도시 박장에 17호점을 열고 하노이 도심에 머물렀던 북부 점포망을 주변 주요 도시까지 확대하며 현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일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베트남 북부 박장시에 현지 17호점인 '박장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치민 등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점포망을 구축하고 북부에서는 하노이 내 2개 점포를 운영해왔던 롯데마트는 이번 출점을 계기로 북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며 출점 범위를 하노이 도심에서 주변 주요 도시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박장은 최근 수년간 베트남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세를 이어온 대표 산업도시다. 공업단지 개발과 글로벌 제조기업 진출로 IT·전자 제조업 중심의 산업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젊은 근로자와 가족 단위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쇼핑과 외식 등 생활 인프라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와 북부 주요 산업지역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갖춰 향후 성장 잠재력도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박장점을 젊은 산업도시의 소비 특성에 맞춘 생활밀착형 매장으로 기획했다. 1층은 영업면적 약 1940㎡ 규모의 중소형 점포로 조성했으며, 전체 취급 상품의 약 89%를 식품으로 구성한 그로서리 전문 모델을 적용했다. 


퇴근 후 장보기와 주말 가족 단위 쇼핑 수요를 고려해 동선을 간결하게 설계하고, 웰니스와 키즈 등 상권 수요를 반영한 테마형 특화 매대를 마련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 입구에는 자체 신선 브랜드 'FRESH 365'를 중심으로 신선식품을 전면 배치했다. 현지 유통업체들이 벌크 진열을 주로 하는 것과 달리 규격화된 포장 상품 위주로 구성했으며, 축산·수산은 전 품목을 팩 포장 형태로 판매해 위생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프리미엄 상품군도 확대해 현지 제철 과일과 함께 한국산 샤인머스캣, 미국산 체리 등 수입 과일을 운영하고, 유기농·친환경 농산물 30여 종과 세척 채소, 조각과일도 선보인다. 축산은 한국식 양념육과 냉동 대패삼겹살, 호주산 와규 등을 판매하며, 항공 직송 연어는 부위별로 세분화해 선택 폭을 넓혔다.


델리와 베이커리 경쟁력도 강화했다.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은 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도시락을 확대하고,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로컬 닭요리 등 길거리 음식도 함께 판매한다. K-델리와 일식, 베트남 현지식 등 다양한 한 끼 메뉴를 갖췄다.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는 14m 규모 매대에서 100여 종의 상품을 운영하며 식사빵과 피자, 디저트는 물론 마늘과 불고기 등을 활용한 K-베이커리도 선보인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가공식품 매장은 소비 목적에 맞춘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건강 지향 상품 300여 종을 모은 '제로·헬스존'과 어린이 대상 상품 470여 종을 한곳에 모은 9m 규모 '키즈 스트리트'를 운영한다. 베트남에서 수요가 높은 딤섬·만두와 냉장 커피·차도 전문 매대로 구성해 현지 식문화에 맞춘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K푸드 상품은 1300여 종을 갖췄다. 한국 라면과 김치 전문 매대를 별도로 운영하고, 롯데마트 PB와 롯데웰푸드 상품을 모은 '롯데존'도 마련해 인기 K푸드부터 단독 상품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생활용품은 일부 카테고리를 PB 상품으로만 운영하는 'ALL PB' 전략을 도입했다. 수건과 일회용품, 청소용품 등 주요 생필품을 자체브랜드 상품으로만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구매 편의성과 공간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H&B 매장은 균일가 존과 K뷰티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을 적용했다. 9만 9000동부터 19만 9000동까지 가격대를 구성한 균일가 존과 함께 손앤박, 마데카21 등 K뷰티 브랜드를 운영해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2층에는 식음료와 문화·키즈 콘텐츠를 아우르는 16개 테넌트가 입점한다. 떡볶이 전문점 '스파이스 박스'와 카페 브랜드 '하이랜드 커피', 현지 서점, 키즈카페 등을 배치해 쇼핑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일상적으로 찾는 생활 플랫폼 역할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떠이닌점과 박장점을 잇달아 오픈하며 3년 만에 베트남 신규 출점을 재개했다. 기존 대도시와 관광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남부 떠이닌과 북부 박장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도시로 출점 범위를 넓히며 베트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에도 주요 거점 도시와 신흥 성장 지역을 아우르는 점포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현지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박장점은 롯데마트가 축적해 온 그로서리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트남 신흥 산업도시의 유통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거점"이라며 "지역 고객의 생활 방식과 소비 수요를 세밀하게 반영한 맞춤형 점포 운영을 통해 박장시를 대표하는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