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 확보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기여 방안을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한미 협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위 실장은 "미국 측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 타진하는 정도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협의에 응하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가 한국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에서의 자유 통항은 우리의 경제안보에 중요한 이해관계"라며 "정부는 그런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기여해야 된다는 생각 하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옵션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 단독 결정이 어려운 사안임을 분명히 했다. 위 실장은 "물론 정부 혼자만 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법적인 절차에 따라서 국회라든가 여론이라든가 그런 공감대를 이뤄 갈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 실장은 한미 연합훈련 중 발생한 미군 무인기 오인 격추 시도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앞서 우리 군은 훈련 중 미군이 운용한 정찰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착각해 격추를 시도한 바 있다.
위 실장은 "한미 간에 소통이 있었고, 그러한 계획에 대해서 우리 측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며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군 내부 보고체계의 문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위 실장은 "서로 인지하고 있으면 공조하고 협조하는데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소통이나 기강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어디까지 보고가 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한 번 따져 봐야 될 것 같다. 조금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