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84% 내린 6023.66...장중 6000선도 무너져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 20.8조...외국인 4.9조 순매도
이른바 '검은 화요일'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지도는 하락을 뜻하는 파란색으로 뒤덮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두 자릿수로 밀렸고 자동차·금융·조선·2차전지까지 동반 하락했다.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90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오른 종목은 24개뿐이었다.
코스피는 28일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장을 마쳤다. 장중 5992.91까지 내려가 6000선을 내줬다가 마감까지 30.75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3조6897억원에 달했다.
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20분간 거래 중단
시장 안전장치는 개장 직후부터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6분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6.42% 하락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오전 10시13분43초에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2.24포인트(8.02%) 떨어진 6213.51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는 20분간 중단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발동된 여덟 번째 서킷브레이커다.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낙폭도 두 자릿수였다. 삼성전자는 13.39% 내린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9조1185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14.65% 떨어진 155만원으로 마감했고 거래대금은 11조7454억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합산 거래대금은 20조8638억원이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의 61.9%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몰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밀렸다. 엔비디아는 4.99%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23%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상장 이후 최저치로 내려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중국 메모리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466% 급등했다. 중국 국유기업이 액침형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생산에 들어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반도체에서 시작된 하락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으로 이어졌다. 오후 1시2분 기준 시총 지도에서는 현대차·기아, KB금융·신한지주,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까지 모두 파란색으로 표시됐다.
외국인 4조9664억원 순매도...개인 4조3338억원 받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966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조3338억원, 기관은 62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차익거래에서 3556억원이 유입됐지만 비차익거래에서는 2조9539억원이 빠져나갔다.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액은 2조5983억원이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697.45까지 밀렸다. 하락 종목은 1557개였고 상승 종목은 140개, 보합 종목은 38개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29일 오전 9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30일 오전 10시 확정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