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1조 달러 자산, AI 믿는다면 다 내놓아라"... 머스크 "실제 그렇게 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36년까지 자신의 전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라는 세계적 경제학자의 공개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매체 포천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세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게 파격적인 기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세모을루 교수는 "2036년에 돈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믿는다면 현재 약 1조 달러(약 1466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늦어도 2036년까지 자선단체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적었다. 이어 "이는 인공지능(AI)과 기술의 힘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가장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방법이자, 억만장자들의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 GettyimagesKorea


머스크는 이 제안에 "실제로 그런 방향의 일을 할 것"이라는 답글을 남기며 응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부 규모나 시기, 실행 계획 등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반응은 그간 대규모 자선 활동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온 머스크의 기존 행보와 대비된다. 머스크는 지난 팟캐스트 인터뷰 등에서 "자선 활동은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가 하면, 막대한 재산을 기부해 온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의 행보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실제로 머스크 재단의 자산은 약 140억 달러(약 20조 5000억 원) 수준이지만, 기부금의 상당수가 최측근이 운영하는 단체 등 자신의 사업과 연관된 곳에 집중돼 실질적인 사회 환원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