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을 피해 도주하던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경찰과 시민들의 공조로 모두 붙잡혔다.
28일 제주서부경찰서는 30대 중국인 A 씨를 비롯한 4명을 도로교통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 씨 일행은 지난 25일 오전 6시 30분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에서 교통 단속 중이던 경찰의 정차 신호를 받자 갑자기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했다.
노형지구대 소속 안경현 경장을 비롭한 6명의 경찰관은 순찰차로 약 1.3㎞ 거리를 추격한 끝에 A 씨가 탄 차량을 정지시켰다. 차가 멈추자 A 씨를 포함한 4명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도망쳤다.
당시 이들은 격렬하게 저항하며 제압을 거부해 경찰관들이 단독으로 검거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바로 이 순간 주변을 지나던 시민 2명이 도주하는 불법체류자들을 붙잡으며 경찰의 검거 작업을 도왔다.
검거를 도운 시민 중 한 명은 전직 자치경찰 출신이자 현직 제주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인 이영호 씨(6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한 명은 60대 남성으로 추정되지만 범인 검거 후 현장을 떠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시민은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동네를 산책하던 중 범인 검거 상황을 목격하고 주저 없이 경찰을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은 "경찰이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장면을 보고 망설임 없이 도와주신 이영호 위원과 또 다른 시민 분의 용감한 행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