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이 영화 '신세계'의 이중구 역을 맡기까지의 숨은 뒤이야기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 게재된 '사진만 찍혔다 하면 조폭 같은 중구 형과 다 남친짤 같은 약한영웅 바쿠의 술자리' 영상에서 박성웅은 대표작 '신세계'에 얽힌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영상에서 은혁이 남성 팬의 비중에 대해 묻자, 박성웅은 "거의 80%가 남성 팬"이라고 답했다. 그는 "'신세계'를 통해서 다 왔기 때문에 표현들을 잘 안 한다"며 팬덤의 특징을 설명했다.
박성웅은 "나를 보면 다 '중구 형님'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13년 개봉해서 13년이 됐는데 지금 스무 살짜리 아이들이 나한테 '중구 형님' 한다"며 "영화 나왔을 때는 7살이었을 텐데 커서 본 거다"라고 말해 캐릭터의 지속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하지만 이중구 역할을 맡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성웅은 "당시 후보로 6명이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다 주인공 하시던 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솔직히 투자 배급사에서는 리스크가 있으니까 나를 반대했다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성웅은 처음부터 이중구 캐릭터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포스터에도 내 모습은 없었다"며 "찍을 당시에는 그 정도로 임팩트 있는 역할이 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감독님이 '이중구 캐릭터가 터지면 신세계 대박이다'라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작품 공개 후 반응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박성웅은 "VIP 시사에 가서 딱 끝나자마자 투자 배급사 대표님이 오시더니 '잘 봤습니다'라고 90도로 인사하더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성웅은 영화 속 명대사 "살려는 드릴게"와 관련된 숨겨진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살려는 드릴게'라는 대사가 시간 관계상 통편집 될 뻔했다"며 "그런데 거기를 날리니까 나중에 장면이 안 맞아서 산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덕분에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의 영화 속 24분만 나옴에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3년 개봉한 '신세계'는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출연 시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성웅의 이중구 캐릭터는 한국 영화사에서 기억될 명배역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