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경산 친구 살해범 정재환, 경찰 오기 전 알몸으로 현장 재침입해 '롤렉스 시계' 챙기려 했다

친구를 살해한 정재환(24)이 경찰이 출동하기 직전 사건 현장으로 되돌아가 롤렉스 시계를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연락을 받고 지난 4일 새벽 대구에서 경북 경산으로 달려온 친구 B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B씨는 "오전 4시 35분쯤 정재환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경찰이 오기 전이었다"고 말했다.


정재환은 B씨에게 롤렉스 시계와 차량에 있던 현금 2,000만원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뒤 사건 현장인 거실로 다시 들어갔다고 B씨는 전했다.


정재환 / 경북경찰청


B씨는 사건 현장 보존을 위해 정재환을 말렸지만, 정재환이 알몸 상태였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의 증언에 따르면 정재환은 안방에서 롤렉스 시계를 챙겨 나오다가 피해자 시신 주변을 지나던 중 피가 고인 거실 바닥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후 정재환은 계속해서 B씨에게 시계를 건네려 했고, B씨는 경찰이 출동해 정재환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경황이 없어 시계를 복도 바닥에 던진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B씨는 사건 발생 며칠 뒤 정재환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정재환의 어머니는 "롤렉스 시계가 어디 갔느냐. 어디 숨겨놨다면 팔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재환의 어머니는 "피해자 어머니는 어떠시냐", "내가 대신 사과한다"는 말을 하기는 했지만 형식적인 사과로 느껴졌다고 B씨는 전했다. 또한 정재환의 어머니는 피해자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았다고 B씨는 덧붙였다.


정재환은 지난 4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택에서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7일 구속 송치중인 정재환을 불러 살인 혐의에 대한 2차 소환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주 내로 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