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8일(화)

축의금 가로채고 40도 고열에도 외면... 친정과 '절연'한 여가수의 사연

가수 구희아가 과거 겪었던 극심한 산후우울증과 친정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5일 구희아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썸머 특집 별주부전' 편에 출연해 자신의 힘겨웠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전국노래자랑 출연을 계기로 산후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구희아는 "산후우울증이 극심했던 시기에 줄바댄스를 시작했다"며 "언니들이 권유해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게 됐는데, 무대 위에서 가사 노동의 한과 육아 스트레스가 화산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해 대상을 받으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구희아는 남편을 만난 지 3주 만에 임신하면서 군산으로 이주했고, 배우의 꿈을 접은 채 10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는 "남편은 서울 사람이고 직장이 군산에 있었으며 나는 대구 출신이다"라며 "아이 셋을 키우면서 세상과 단절됐고, 공감해주지 못하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 세상에서 유배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산후우울증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구희아는 현재 친정 부모와 절연 상태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굉장히 엄했고 가정폭력도 있었다"며 "연기하는 것도 반대하셨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특히 결혼 당시 겪었던 일화를 공개하며 "돈이 없어서 아버지에게 100만 원만 빌려달라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구희아는 "나중에 알고 보니 할머니가 내 축의금으로 주신 돈을 아버지가 중간에서 가져갔더라"며 "이 사실을 셋째를 낳고 알게 되면서 '내 부모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어머니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힘들었다. 구희아는 "엄마는 아버지가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라며 "둘째를 낳고 40도 고열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깐만 와서 아이를 봐달라고 전화했는데, 엄마는 아빠가 안 된다고 하니까 '시부모님을 오시라고 하면 안 되냐'고 하더라"며 "엄마까지 미워진 현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극심한 우울증으로 좋지 않은 선택을 생각했던 순간도 있었다. 구희아는 "수면제를 모아 죽으려고 마음먹었는데 셋째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며 "'우리 엄마, 아빠 같은 부모가 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마음을 접었다"고 회상했다.


구희아는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부모가 되고 싶다"며 "지금은 시부모님과 남편이 많이 보듬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모님과의 문제도 언젠가는 풀리지 않겠나 싶다"고 희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