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인터넷 방송인 BJ 철구가 원정도박과 불법 사채 이용 사실을 자백하며 경찰 자수 의사를 밝힌 가운데, 그에게 무려 23억 원이라는 거액을 선뜻 빌려준 동료 BJ 케이의 막대한 수입 규모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철구는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재작년부터 도박을 했고 사채도 썼다. 아침 8시에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일주일에 10억 원 이상을 도박에 탕진했으며, 부가가치세 60억 원 체납으로 계좌까지 압류되자 불법 사채 이자 '돌려막기'를 해왔다고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철구는 동료 BJ들에게 수십억 원대 자금을 빌린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케이가 23억 원을 빌려줬고 일부는 갚았다", "짭구도 20억 원을 빌려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일반 직장인은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20억 원대 현금을 개인 간 거래로 융통해 준 인터넷 방송인들의 자금력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철구에게 23억 원을 빌려준 BJ 케이는 과연 얼마를 벌어들이고 있을까.
최근 7개월간(2026년 1월~7월) 케이가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별풍선' 개수를 집계한 결과, 그가 벌어들인 총매출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케이는 해당 기간 동안 총 1억 5,292만 7,580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1개의 구매 단가는 100원(부가세 제외)으로, 케이는 아프리카TV(SOOP) 내 최고 등급인 '파트너 BJ'에 해당해 플랫폼 환전 시 80%의 수익을 배분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 계산하면, 케이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단 7개월 동안 올린 세전 환전액만 약 122억 3,420만 원에 달한다. 월평균 약 17억 4,0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물론 이 금액이 온전히 케이 개인의 순수익인 것은 아니다. 케이는 다수의 게스트 BJ가 출연해 실적을 경쟁하는 일명 '엑셀 방송' 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122억 원이라는 막대한 환전액 속에는 기여도에 따라 게스트 BJ들에게 지급해야 할 배분금, 스튜디오 대관 및 방송 제작비, 그리고 종합소득세 등 세금 명목의 지출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수십억 원의 제반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동료의 급박한 상황에 23억 원이라는 막대한 현금을 즉각 동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최상위권 인터넷 방송인들의 폭발적인 현금 동원력을 증명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철구는 큰손의 소개로 한 상장회사와 2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차입 계약을 맺었으나 지난 24일 최종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자금 융통에 실패하며 자신의 엑셀 방송에 참여한 여성 BJ들의 정산금마저 미지급된 상태다. 철구는 "징역을 살더라도 어떻게든 빚을 갚겠다"고 사과했으며, 구체적인 원정도박 및 불법 사채 사용 혐의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