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과 어린아이가 카페에서 6만7000원을 결제했지만 '1인 1음료' 규정에 따라 추가 주문을 해야 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SNS 스레드에는 지난 26일 한 이용객이 올린 카페 후기가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가족 4명과 35개월 아이를 데리고 카페를 찾았다고 밝혔다.
일행은 샌드위치 4개와 커피 3잔, 수프 1개, 케이크 1개를 주문했다. 공개된 영수증에는 리코타 샌드위치, 잠봉뵈르 샌드위치, 양송이수프, 초코케이크, 카페라테 등 총 6만7100원의 결제 금액이 찍혀 있었다.
A씨는 주문 직후 카페 직원으로부터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전했다.
5명 중 한 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A씨는 결국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자주 찾던 단골 카페였는데 이런 대응을 받고 나니 정이 떨어졌다"며 "앞으로는 다시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쏟아졌다. 카페의 대응이 과하다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어린아이를 포함해 5명이 6만원 넘게 주문했으면 일반 식사비보다 많은 금액"이라며 "이 정도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1인 1메뉴도 아니고 1인 1음료는 너무 엄격하다", "이런 경험 때문에 개인 카페보다 프랜차이즈를 찾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초등학생 자녀가 마실 음료가 없어 케이크와 빵을 여러 개 시켰는데도 '1인 1음료' 때문에 커피를 추가 주문했다"고 적었다.
반면 매장의 운영 방침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규정이 사전에 공지돼 있었다면 지켜야 한다", "디저트나 빵은 납품받는 경우가 많아 마진이 낮기 때문에 매장 입장도 이해된다"고 말했다.
'1인 1음료' 원칙은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논쟁을 불러온 주제다. 카페들은 여러 명이 방문해 음료를 최소한만 주문한 뒤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사례가 빈번해 이런 규정을 운영한다고 설명한다.
운영 원칙 자체는 이해하지만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브런치, 빙수, 케이크 등 고가 메뉴를 주문하거나 충분한 금액을 결제한 경우에는 획일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논란은 카페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영유아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손님에게 '1인 1메뉴' 원칙을 적용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지난 5월 JTBC '사건반장'에도 유사한 사례가 소개됐다. 두 살 아이를 데리고 식당을 찾은 손님이 2인 세트를 주문했지만, 식당 측은 영유아 2명을 포함해 1인분을 추가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당시에도 업주의 운영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예외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