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9일(수)

미·이란 휴전 협상 가능성에 유가 7% 급락…글로벌 증시 일제히 반등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이 일시적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휴전 협상 가능성이 떠오르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안도감에 휩싸였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로 국제 유가는 7% 가까이 급락했고,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서 국제 원유 시장의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8% 하락한 배럴당 85.49달러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7.0% 급락하며 배럴당 83.06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봉쇄선 교전으로 촉발된 중동발 공급 불안 심리가 양국의 군사 행동 자제 소식에 빠르게 가라앉은 영향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산운용사 SPI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매니저는 "유가가 개장 직후 급락한 것은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선다"며 "7월 내내 글로벌 증시와 환율, 채권 시장을 짓눌렀던 지정학적 긴장감이 비로소 완화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붉은색을 띠었다. 유럽 시장에서 독일 DAX 지수는 1.6% 오른 2만 5497.42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 40(0.8%)과 영국 FTSE 100(0.5%)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 증시의 S&P 500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1%대 상승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 역시 온기가 감돌았다. 코스피 지수가 1.0% 상승한 6755.75로 마감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225 지수(0.5%), 홍콩 항셍지수(1.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2%)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는 1.4% 급등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CXMT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66% 급등하며 시가총액 3조 3000억 위안(약 716조 3600억 원)을 기록,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도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유가 급락과 증시 반등을 반기면서도, 미 국방부가 공격 중단 배경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어 향후 외교적 협상 경과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