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남자친구가 주식 투자 실패로 자산의 절반 이상을 잃자 결혼을 망설이게 됐다는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직장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7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투자 실패한 남자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른 살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결혼을 생각하는 30대 초반 남자친구와 서로의 연봉 및 모은 자산을 모두 공개한 상태"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남자친구의 자산이 A 씨보다 더 많은 상태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A 씨는 "남자친구가 주식으로 크게 손실을 입어 모은 돈의 반 이상을 날렸다고 들었다"며 "솔직히 내가 연봉도 더 높고 모은 돈도 더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A 씨 본인의 모은 자산은 약 1억 5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상황 역전과 함께 현실적인 고민도 깊어졌다. A 씨는 "학벌이나 외모 등 다른 요소까지 포함해 내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이 사람과 과연 결혼을 해도 될지 마음이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슷한 고민을 겪는 이들이나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결혼 전 자산 관리는 리스크 관리 능력의 징표"라며 무리한 투자로 자산을 크게 잃은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시장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손실일 수 있으므로 투자 성향과 복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