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성주사 범허스님이 하안거 정진 중 뇌출혈로 쓰러진 후 장기 기증으로 생명을 나누고 입적했다.
27일 성주사는 범허스님이 전남 곡성군 태안사 원각선원에서 여름철 집중 수행인 하안거 용맹정진을 하던 중 지난 12일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다.
범허스님은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4일 세수 67세를 일기로 입적했다.
스님은 생전 원력과 유족의 뜻에 따라 입적 전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고, 심장과 간, 폐, 피부가 중증환자 4명에게 이식됐다. 피부는 화상 환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창원한마음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성주사 주지 법안스님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범허스님은 1959년 경북 울진에서 태어나 범어사 주지와 전계대화상을 역임한 서해당 흥교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은 2003년 통도사에서 보성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법안스님은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대육신을 중생들에게 회향하기 위해 장기 기증으로 완전한 원적에 들었다"며 "이러한 공덕이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