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남편 집안의 장애 병력을 둘러싼 갈등으로 결혼 1년도 되지 않아 파경 위기를 맞았다.
지난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남성 A 씨가 아내의 이혼 요구 사연을 공개했다. A 씨의 아내는 "사기 결혼을 당했다"며 이혼 의사를 밝힌 상태다.
A 씨는 결혼 전부터 어머니가 아내에게 손주 출산을 지속적으로 권유해왔다고 설명했다. 어머니는 아내에게 "이모가 시험관 시술로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았는데 지적장애가 있다"며 "너희는 늦기 전에 아이를 가져라"고 말했다.
A 씨는 어머니의 발언이 노산으로 인한 위험을 걱정해 한 말이라고 아내에게 해명했다.
그러나 아내는 이를 전혀 다르게 해석했다. 아내는 "집안에 장애인이 있는 걸 숨겼다"며 유전 병력 문제를 제기했다. 아내는 "만약 내가 장애 아이를 낳으면 전부 당신 집안 탓"이라며 이혼을 요구했다고 A 씨는 전했다.
아내는 "여기서 아이를 낳았다가 장애가 생기면 평생 당신 집안을 원망할 것 같다"며 "차라리 동남아에서 씨받이를 구해 살라"는 말까지 했다고 A 씨는 밝혔다.
A 씨는 "사촌 형이 그렇게 태어난 것이 이모 잘못도 아니고 시험관 시술이나 43세의 노산 영향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A 씨는 "아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이게 정말 이혼할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선천적인 장애면 결혼 전에 알려야 했다", "아이를 계획하는 건 부부 둘 사이의 문제지 부모님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어머니 간섭이 과한 것도 사실인데 아내가 예민하기도 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