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신작 '실낙원'이 오는 9월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무대를 밟는다. 영화는 10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지난 21일 배급사 CJ ENM은 '실낙원'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세계적 거장들의 신작과 주목받는 화제작을 선보이는 영화제 핵심 섹션이다.
연상호 감독은 지난해 '얼굴'에 이어 2년 연속 동일 부문 초청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는 올해 상반기 '군체'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오른 바 있다. '실낙원'으로 토론토까지 진출하며 같은 해 칸과 토론토 양대 영화제에 상업영화 두 편을 연달아 선보이는 기록을 세웠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류소영이 주인공이다. 류소영 앞에 죽었다고 여겼던 아들이 기적처럼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는 AI 기술로 재현한 아들과 실제 돌아온 아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어머니의 극한 선택과 심리를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다.
공개된 인터내셔널 포스터는 얼굴이 찢긴 아이의 사진, 어둠 속 실루엣, 고개 숙인 류소영(김현주)을 담았다.
포스터는 작품 고유의 불안한 정서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예고편에서는 9년 만에 돌아온 아들 선우(배현성)를 중심으로 한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예고편 첫 장면에는 연상호 감독이 직접 등장해 작품을 설명했다. 연 감독은 "'돼지의 왕', '사이비', '얼굴'을 작업하며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낙원'은 지금까지 구상한 이야기 가운데 가장 어두운 작품"이라며 "AI로 되살린 아이와 9년 만에 살아 돌아온 진짜 아이 사이에서 한 어머니가 심연으로 빠져드는 처절한 투쟁을 담았다"고 전했다.
주연 류소영 역은 김현주가 맡았다. 김현주는 연상호 감독과 '지옥' 시리즈, '정이', '선산'에 이어 다시 손을 잡았다. 류선우 역의 배현성은 이번 작품으로 영화 첫 주연에 도전한다.
'실낙원'은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거쳐 10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