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을 국빈 방문하며 한-브라질 방산협력의 상징인 C-390 수송기를 직접 시찰하며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브라질 브라질리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전날 저녁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떠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브라질리아에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을 착용했고, 김혜경 여사는 흰색 투피스와 흰 구두 차림으로 기체에서 내렸다. 브라질 의장대의 트럼펫 연주 속에서 이 대통령은 마중 나온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다.
브라질에서는 치아구 포지우 외교부 의전장과 페르난두 피멘테우 주한대사, 수잔 클리방크 외교부 아태차관보가 영접했다. 최영한 주브라질대사 부부와 배성훈 브라질리아 한인회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공군기지 측면에 전시된 C-390 수송기를 둘러봤다. 해외 순방 시 환영 행사 직후 곧바로 차량으로 이동하던 기존 관행과는 다른 행보였다.
C-390 수송기는 한-브라질 방산협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작년 12월 브라질 엠브라에르사의 C-390이 기종으로 결정됐을 당시, 후방동체 등 핵심 부품 제작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절충교역 방안이 적용됐다.
이날 이 대통령이 살펴본 1호기는 올해 12월 한국에 인도되며, 2·3호기는 내년 12월까지 도입될 계획이다. 한국 공군은 그동안 미국 록히드마틴의 C-130J 등 C-130 시리즈 대형수송기 16대를 운용해왔으며, 브라질 군용기를 들여오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현지에서 수송기 인도 교육 중인 한국 공군 장병 13명의 사열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고생 많으십니다"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C-390 기체를 살펴본 이 대통령은 브라질 측에 "앞으로 민항기도 같이 만들어 보자"며 "브라질과의 국방협력의 첫 시작이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브라질 측 관계자는 "아시아에 보내는 첫 기체로, 저희에게도 의미가 크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기술도 모두 전달 드릴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은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