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드라마 '거짓말' 촬영 당시 노희경 작가와 벌인 격한 충돌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배종옥이 출연해 1998년 6월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거짓말'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당시 노희경 작가는 멜로 드라마로 주목받던 신예였다. 노희경과 표민수 감독은 황신혜를 염두에 뒀으나 황신혜가 결혼을 앞두고 고사하면서 윤여정의 중재로 배종옥이 늦게 합류하게 됐다.
송승환이 "노희경 작가와 육탄전을 벌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묻자 배종옥은 "이미 모든 게 셋업된 상태에서 내가 뒤늦게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연습 시간에 대본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면서 앞에 놓인 과자를 먹었다고 한다. 노희경 작가도 그때는 신예라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앞에서 계속 과자만 먹는데 연기까지 안 되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종옥은 "나도 연기가 안 된다는 걸 연습하면서 느꼈다.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나름대로 고민했다"며 본격적인 충돌 장면을 묘사했다. 그는 "연습이 끝나고 엘리베이터에 노희경 작가와 단둘이 타게 됐다. 갑자기 작가님이 내 목을 조르면서 '연기 좀 잘해요'라고 했다. 정말 화가 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배종옥은 "노희경 작가가 작은 키로 뛰어올라 목을 조른 거다. 나도 내가 연기를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손을 떼면서 '노력할게요'라고 했다. 작가님도 더 할 말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긴장 관계는 계속 이어졌다. 배종옥은 "윤여정 선생님, 노희경 작가, 나 이렇게 셋이 KBS 건너편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다. 노희경 작가가 무슨 얘기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되게 잘난 척을 하는 거다. 보통은 가만히 있는데 나도 모르게 '굉장히 잘난 척 하는 스타일이시네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배종옥은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배우가 그러니 노희경 작가가 내 손을 잡고 확 물었다. 내가 '탁' 치면서 '그러니까 글도 쓰시겠죠'라고 받아쳤다. 윤여정 선생님은 둘 사이가 너무 살벌해서 계속 눈치만 보셨다"며 웃음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