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네이버의 최고경영진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를 만났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 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엔비디아 본사 내 엔데버 빌딩 로비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각각 기념사진을 찍었다. 엔데버 빌딩은 컴퓨터 그래픽의 핵심 요소인 삼각형 모양에서 착안해 각진 형태로 지어진 건물이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 CEO가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각각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이해진 의장은 양사 관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촬영 당시 주변에서 엔비디아 직원들은 평소처럼 업무를 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면담의 구체적 내용과 참석자들의 논의 주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재용 회장과 황 CEO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를 납품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과 황 CEO는 자율주행, 로봇, 제조 AI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앞서 현대차그룹 투자 예정지인 새만금을 한국의 'AI 밸리'로 언급하며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어 새만금 관련 협력도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네이버 경영진은 황 CEO와 AI 팩토리 구축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AI 팩토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등 물리적 인프라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해 대규모 AI 연산을 수행하는 시설이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창업자가 동시에 엔비디아 본사를 찾은 점에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광범위한 협력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CEO는 전날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을 갖고 AI 인프라, 반도체,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