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갯벌'의 범위를 대폭 확장하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한국의 대표 자연유산이 더욱 넓은 영역에서 보호받게 됐다.
부산에서 개최 중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25일) 오전 본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를 공식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2021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갯벌은 기존 4개 구성요소에서 6개로 늘어나며 연속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인정받았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확대 등재를 통해 기존에 등재된 충남 서천군, 전북 고창군, 전남·광주 신안군·보성군·순천시 갯벌에 충남 서산시, 전남·광주 여수시·고흥군·무안군 갯벌을 추가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을 승인했다.
확대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유산지대 총 15만6,386헥타르(㏊)와 육상 및 해양 완충지대 10만5,303㏊를 합쳐 대규모 범위에서 보존·관리된다.
6개로 확대된 구성요소는 △가로림만의 서산갯벌(6,467㏊) △금강 하구의 서천갯벌(6,809㏊) △곰소만의 고창갯벌(5,531㏊) △무안 함해만갯벌(4,200㏊) △신안-무안 해안습지의 신안-무안 탄도만갯벌(11만7,570㏊) △여자만의 보성-순천-여수-고흥갯벌(1만5,809㏊) 등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하며 "황해 지역의 뛰어난 생물 다양성과 멸종위기종, 고유종을 보존하는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자연서식지"라고 설명했다.
등재를 권고한 유네스코 자문기구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한국의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중간 기착지로 기능한다고 밝혔다. 2차 확대 등재 구간까지 포함하면 국제적 멸종위기종 24종을 포함해 총 216종의 조류가 한국 갯벌에서 생존하고 있다.
또한 황해 고유종 53종을 비롯해 어류, 포유류, 무척추동물 등 갯벌생물 2,230종이 이곳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