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순익 1조6090억원·순영업수익 5조7227억원
보험 편입에 WM·CIB 수수료 증가...자사주 매입·소각 연간 3500억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1분기보다 66% 늘며 분기 순이익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은행에 집중됐던 이익 구조도 달라졌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올해 상반기 22.3%로 높아졌다. 보험 자회사 편입 효과와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증가가 함께 반영됐다.
우리금융은 24일 2026년 상반기 순영업수익이 5조7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반기 기준 최대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이익 비중 6.9%→22.3%...보험 편입 효과 반영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65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 증가했다. 우리은행의 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51%로 전년 동기보다 7bp 상승했다.
핵심예금을 중심으로 수신을 늘리고 수익성에 맞춰 자산 구성을 조정한 결과다. 원화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2.6% 늘었다. 기업대출은 같은 기간 4%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총량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630억원으로 20% 늘었다. 수수료이익은 1조2788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은행의 수익증권 수수료는 88%, 신탁 수수료는 70.6% 늘었다. 기업투자금융(CIB) 수수료는 175.9% 증가했다.
보험 자회사 편입으로 늘어난 이익은 비은행 순이익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존 비은행 계열사 실적도 개선됐다. 우리카드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4.2%, 우리금융캐피탈은 14.2%, 우리투자증권은 44% 증가했다. 자산운용 부문 순이익 증가율은 117.9%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2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영업 기반을 넓힌 결과다. 우리카드는 9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7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919억원이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730억원이었다. 2분기 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1분기보다 58% 이상 늘었다. WM 수수료가 증가한 가운데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이 함께 줄었다.
CIB 수수료 176% 늘고 대손비용 17% 감소...자사주 3500억원
그룹의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조6328억원이었다. 비용수익비율(CIR)은 42.8%로 집계됐다. 교육세를 제외한 CIR은 42%로 지난해 상반기 42.8%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2100억원이었다. 1분기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한 기준으로 직전 분기보다 2.4% 감소했다. 디지털과 정보기술(IT) 관련 투자는 이어갔다.
상반기 대손비용은 96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대손비용은 4392억원으로 1분기보다 16.7% 줄었다. 1분기 반영된 거액 충당금 부담이 2분기에는 완화됐다.
우리금융은 하반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상반기 2000억원을 포함한 연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3500억원이다. 지난해 1500억원보다 133% 늘어난 규모로 지주 출범 이후 최대다. 자사주를 연간 두 차례 매입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주당 배당금은 22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은 은행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비과세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잠정 기준 13.7%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생산적 금융 집행 목표 21조8000억원 가운데 82.5%를 상반기에 집행했다. 융자 부문 집행률은 91%다. 연간 포용금융 지원 규모는 기존 계획보다 2조3000억원 늘린 3조5000억원으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