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금붕어 AI는 이제 그만... '젠스파크'가 한국 공식 진출하면서 공개한 '세컨드브레인'의 정체

글로벌 AI 워크스페이스 기업 젠스파크(Genspark.ai)가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하고 향후 3년간 1억 달러를 투자한다. 업무 정보를 지속적으로 기억하는 AI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기업용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젠스파크는 24일 서울에서 'AI 워크스페이스 6.0' 출시 행사를 열고 한국 시장에 대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웬 상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한국은 젠스파크의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3년간 약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AI 워크스페이스 기업 젠스파크(Genspark.ai)가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했다 / 인사이트


젠스파크는 투자 재원을 바탕으로 한국 조직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젠스파크는 서비스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출시 12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2억5000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현재 7000곳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6억4500만 달러,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다.


한국 시장 공략의 중심에는 이날 공개한 AI 워크스페이스 6.0이 있다. 핵심 기능은 이메일과 문서, 회의,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등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의 지속형 메모리로 통합하는 '세컨드브레인'이다.


웬 상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가 한국 진출과 향후 투자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인사이트


기존 생성형 AI가 개별 대화나 작업이 끝난 뒤 이전 업무의 맥락을 다음 작업에 연결하기 어려웠다면, 세컨드브레인은 과거 프로젝트와 의사결정,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후속 업무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메일과 캘린더, 채팅 기록뿐만 아니라 노션과 구글 워크스페이스, 허브스팟 등 주요 업무 도구와도 연동된다. 사용자는 AI가 기억한 정보를 직접 확인하고 수정하거나 내려받고 삭제할 수 있다.


에릭 징 젠스파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AI의 기억 기능은 사용자의 말투나 선호도를 기억해 답변을 개인화하는 데 집중돼 있다"며 "젠스파크는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기억 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젠스파크는 세컨드브레인에 축적된 정보를 이메일 회신과 디자인, 팀 협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메일 전용 AI 에이전트 '젠메일'과 사람·AI 에이전트가 같은 공간에서 협업하는 '젠팀' 등이 대표적이다.


에릭 징 젠스파크 CEO가 세컨드브레인 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인사이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젠스파크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생태계와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모델 플랫폼을 중심으로 협업하고 있다.


정우근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장은 "이번 발표는 단순한 제품 출시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젠스파크와 함께 새로운 에이전트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 징 CEO는 "목표는 더 똑똑한 챗봇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전 업무를 기억하고 다음 업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