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미국인 절반 자본주의 환멸... 공화당 지지층마저 돌아섰다

미국인 절반 가까이가 자본주의 시스템에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자유 시장 경제의 열렬한 옹호자였던 보수 공화당 지지층에서조차 부정적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폭스뉴스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 내 자본주의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시각은 지난 2019년 긍정이 부정을 30%포인트 앞섰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긍정 50%, 부정 46%로 격차가 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자본주의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사실상 붕괴 직전에 몰린 셈이다.


미 뉴욕 증권가 맨해튼 월스트리트에 세워진 '겁없는 소녀 (Fearless Girl)'상 / GettyimagesKorea


아울러 미국 유권자의 65%는 "현재 경제 시스템이 부유층에 유리하도록 조작되어 있다"는 진단에 동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집계된 56%에서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공화당 지지층 내부의 가파른 기류 변화다. 지난 2019년 공화당 지지자의 72%가 자본주의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61%로 급감했다. 특히 자본주의를 '강하게 긍정한다'고 답한 비율은 54%에서 41%로 떨어져 과반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시스템이 부유층 위주로 작동한다는 공화당 지지자의 비율도 2018년 30%에서 최근 42%까지 치솟았다. 시장 자율성과 자본주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내세우던 보수 정당 지지층마저 정작 자본주의 체제 자체에는 회의감을 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