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번개처럼 나타나 바람처럼 사라져"... 파도 휩쓸린 중학생 구한 육군 하사, 해경 표창 받았다

강원도 고성의 한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던 중학생을 구조한 뒤 조용히 현장을 떠난 '거진해변 의인'이 해양경찰 표창을 받았다.


24일 속초해양경찰서는 육군 22사단 금강산여단 소속 고영우 하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고 하사는 비지정해변에서 위험에 처한 10대를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하사는 지난 19일 고성군 거진11리 방사제 옆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A 군(13세)이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는 순간을 목격했다.


속초해경


사고가 발생한 당시 고성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해당 장소는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비지정해변이었다.


고 하사는 즉시 튜브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어 A 군을 구조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속초해경은 A 군과 고 하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현장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고 하사의 용감한 행동은 구조 당일 밤 A 군의 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글을 게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A 군의 부모는 "119에 신고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번개처럼 나타나 튜브 하나를 끼고 아이를 구조한 뒤 바람처럼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 군의 부모는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의인의 용감한 행동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깨닫고 있다"며 "물에 빠진 아이가 다시 나왔을 때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해경이 구조자 신원을 확인한 결과, 고 하사는 최전방 지역을 지키는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속초해경은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해 이날 고 하사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