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대학교 졸업식장에서 명예 마스코트로 사랑받던 유기견 한 마리가 연단에 올라 짖는 소리로 축사를 건네 졸업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최신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자치대학교(UASLP) 졸업식 현장에서 학교에 거주하는 유기견이 깜짝 등장했다.
학사모와 가운을 갖춰 입은 졸업생들이 좌석을 채운 가운데, 강당에 들어선 유기견은 망설임 없이 무대 위 연단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객석을 바라보며 연달아 소리 내어 짖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좌중이 잠시 동요했으나 이내 교직원과 졸업생 사이에서 웃음 터가 터져 나왔다.
아무도 강아지를 제지하거나 밖으로 쫓아내지 않은 채 짧은 짖음이 끝나자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유기견은 축사를 마친 듯 유유히 무대 아래로 내려갔고 졸업식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해당 학교는 오래전부터 캠퍼스에 들어온 유기 동물들을 교내 구성원으로 받아들여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진다.
재학생과 교직원들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모아 유기견과 유기묘의 사료를 구매하고 예방 접종 및 질병 치료를 지원해 왔다. 이 같은 학풍 속에서 동물들은 교내 행사에 자유롭게 참여하며 학생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