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홈닉 18개사·태양광 누적 4100억...삼성물산, 시공 밖 수익 넓힌다

래미안용 홈플랫폼 타사 브랜드로...2025년 4월 6만세대 활용

부지·계통·인허가 확보 뒤 착공 전 발전사업권 매각

2분기 영업익 컨센서스 8630억...건설 1750억·상사 670억 전망


삼성물산의 홈플랫폼 '홈닉' 협력사가 18곳으로 늘었다. 상사부문은 미국 태양광 개발사업에서 최근 5년간 3억달러, 약 4100억원의 누적 매각이익을 냈다. 건설부문은 래미안에 넣던 주거 플랫폼을 다른 건설사 아파트에 공급하고, 상사부문은 부지 사용권과 전력 계통 연결, 인허가를 확보한 발전사업권을 착공 전에 판다.


올 1분기 건설부문 매출은 3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111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70억원, 480억원 줄었다. 상사부문 매출은 4조1140억원, 영업이익은 1090억원으로 각각 6780억원, 460억원 늘었다. 1년 전 960억원이던 두 부문의 영업이익 격차는 2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물산은 철강·비료·비철금속 트레이딩과 글로벌 태양광 개발, 해외 운영사업을 상사 실적 증가 요인으로 제시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2분기에는 건설부문 이익이 다시 상사부문을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이 지난 3일 제시한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연결 매출 11조50억원, 영업이익 8630억원이다. SK증권 자체 추정치는 매출 10조5740억원, 영업이익 8374억원이다. KB증권은 지난 23일 매출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8583억원을 제시했다.


SK증권은 2분기 건설부문 매출을 3조7280억원, 영업이익을 1750억원으로 추정했다. 상사부문 예상치는 매출 3조6970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이다. 이 경우 1분기 20억원까지 줄었던 두 부문의 영업이익 격차는 1080억원으로 다시 벌어진다. 건설은 삼성전자 평택 P5 골조공사 등 하이테크 매출 확대가, 상사는 트레이딩 매출 감소가 각각 반영됐다.


래미안서 시작한 홈닉, 협력사 15곳서 18곳으로


홈닉은 2023년 8월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 처음 도입됐다. 홈IoT 제어와 관리비 조회, 커뮤니티 시설 예약, 방문 차량 등록, 에너지 관리, 생활편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 넣었다. 이후 적용 범위를 신축 래미안에서 구축 아파트와 다른 건설사 브랜드로 넓혔다.


이용 세대는 2025년 1월 5만가구를 넘어선 뒤 같은 해 4월 약 6만가구로 늘었다. 2025년 1월 기준 구축 아파트 적용분은 문래 힐스테이트와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8개 단지, 6000가구 이상이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외부 건설사와의 계약도 이어졌다. 두산건설은 남양주 '두산위브 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를 시작으로 위브와 위브더제니스 약 2만세대에 홈닉을 적용하기로 했다. 서해종합건설은 인천 왕길동 신축 단지에 '서해그랑블 by 홈닉'을 우선 공급한다. HJ중공업은 해모로 신축 프로젝트 가운데 적용 조건에 맞는 단지에 '해모로by홈닉'을 넣는다.


협력 건설사는 올해 4월 15곳에서 7월 18곳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SK에코플랜트와 ㈜한화 건설부문, 두산건설, HS화성, 우미건설, 호반건설 등을 협력·적용 대상으로 공개했다. 


부지·계통·인허가 묶어 착공 전 매각


건설부문이 홈닉으로 입주 이후의 서비스를 넓히는 동안 상사부문은 발전소가 들어서기 전 개발사업권을 판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부지를 확보한 뒤 계통연계 가능성을 검토하고 인허가를 받는다. 통상 3년가량 걸리는 개발 절차를 마치면 직접 착공하지 않고 부지 사용권과 계통연계, 인허가를 묶은 사업권을 매각한다.


201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최근 5년간 태양광 개발사업에서 거둔 누적 매각이익은 약 3억달러, 4100억원이다. 올해는 미국 밖에서도 처음으로 매각 실적을 냈다.


2022년 설립한 호주 신재생에너지 법인은 퀸즐랜드주 던모어에서 개발한 태양광·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권을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넘겼다. 사업 규모는 태양광 300MW와 BESS 150MW·300MWh다. 부지는 538ha로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이며, 연간 발전량은 현지 6만여 가구 사용분이다.


삼성물산은 퀸즐랜드주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추가 태양광·ESS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영업이익은 8374억~8583억원,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는 8630억원이다. 홈닉은 2025년 4월 6만가구 이후 이용 세대와 18개 협력사의 단지별 적용 규모, 계약 단가·매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던모어 발전사업권 매각대금도 비공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