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편의점 시장 1위 기업인 세븐일레븐 재팬이 일부 매장 직원들의 인기 캐릭터 상품 불법 재판매 행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븐일레븐 재팬은 전국 가맹점주들에게 인기 캐릭터 상품의 부정 재판매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발송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에서는 일부 매장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판매되기 전 인기 상품을 미리 빼돌리거나, 입고 물량을 대량으로 사재기한 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고가로 되팔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품목은 포켓몬 카드와 인기 만화 '원피스' 캐릭터 상품 등이다. 특히 포켓몬 카드는 5~10장이 든 1팩을 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희귀도에 따라 수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가치가 매겨지면서 대체투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정판이나 인기 캐릭터 제품은 출시 직후 품절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직원들의 물량 빼돌리기와 되팔이 행위로 인해 정작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발매 직후에도 상품을 구하지 못하는 피해를 겪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 재팬은 일부 직원들의 이러한 부정행위가 소비자 신뢰를 무너뜨리고 매장 운영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강력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일부 문제 매장에 대해서는 가맹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재팬이 지난 13일 전국 가맹점에 보낸 안내문에는 "홍보물에 표기된 날짜와 시간보다 먼저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 매장 직원의 상품 사재기 및 재판매, 특정 고객에 대한 우선 판매 등 부적절한 사례가 SNS와 고객 제보를 통해 일부 확인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본 유통업계는 그간 인기 상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등 전매 방지 조치를 실시해 왔다. 하지만 세븐일레븐 내부 상담 창구에는 부정 거래가 의심되는 사안에 대한 고객 불만이 계속 접수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캐릭터 제작사 및 판권 보유자의 요청에 따라 매장 관계자용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고, 매장 백야드에 관련 지침을 게시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시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측은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상품을 공정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에 지속해서 주의를 당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