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오늘(24일)은 환한 미소가 아름다웠던 가수 유채영의 '12주기'입니다

가수이자 배우였던 유채영이 세상을 떠난 지 12년째를 맞았다.


유채영은 지난 2014년 7월 24일 위암 투병 끝에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13년 10월 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당시 이미 암세포가 광범위하게 전이된 상태였다. 이후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렀다.


유채영은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MBC 표준FM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에서 DJ로 활동하며 청취자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그의 암 투병 사실은 사망 3일 전에야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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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남편 김주환 씨와 가족을 비롯해 오랜 친구인 배우 김현주, 코미디언 이성미, 박미선, 송은이 등이 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유채영은 1988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이듬해인 1989년 그룹 '푼수들'로 가요계 데뷔를 했으며, 혼성그룹 쿨의 원년 멤버로도 활동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이모션', '이별유애' 등의 곡을 발표하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연기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색즉시공', '색즉시공2'와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마이캅', '패션왕'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사랑받았다.


유채영은 2008년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사업가 김주환 씨와 결혼했다. 김주환 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 매년 고인의 팬카페에 편지를 올리며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일 김주환 씨는 유채영의 12주기를 앞두고 팬카페에 편지를 올렸다. 그는 "아가, 많이 기다렸지? 오랜만에 편지 쓰네. 너 없는 세상도 나한테는 살아가야 하는 곳이라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이제는 옛날처럼 자기를 매일 기억하고 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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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기가 떠난 지 12년이 지났지만, 12년 전에도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지나도, 내가 죽어서도 기억할 수 있다면 자기를 기억하겠지. 근데 이제는 예전처럼 슬퍼만 하면서 살지는 않는다. 자기 떠나고 하루하루 살다 보니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나도 옛날 같지 않으니까"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주환 씨는 "가끔은 사람들이 내가 아직도 매일 같이 슬퍼하면서 우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자기가 보고 싶어서 이곳에 찾아오는 게 아직도 너무 힘들고 슬프고 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 아가가 그립고 보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지만, 아직도 옛날처럼 힘들고 슬프진 않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을 향해 "채영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제 내 걱정은 많이 안 하셔도 괜찮다고 여기에라도 써야 할 것 같았다"며 "미안한 일이 생겼다. 우리가 함께했던 차를 죽을 때까지 갖고 있고 싶었는데 17년 만에 폐차시켰다. 친구에게 빌려줬는데 사고를 냈다. 빌려주는 게 아닌데…대신 우리 오토바이는 18년째 잘 가지고 있다. 이것만큼은 끝까지 잘 간직할게. 그래서 이번에 비 오면 못 간다는 거다. 아직 차가 없어서. 비 안 오는 날 오토바이 타고 갈게. 기다려, 내 사랑. 곧 보자"라고 애틋함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