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 미세한 빛을 방출하며, 사망 직후 이 빛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지난21일 텐센트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칼거리대와 국립연구위원회 공동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물리학 화학 편지(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Letters)'를 통해 초고감도 카메라로 촬영한 생명체의 미세 광자 방출(UPE) 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빛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초고감도 카메라를 이용해 살아있는 생명체를 촬영했다.
그 결과 파장 200~1000나노미터 범위, 제곱센티미터당 초당 10~1000개의 광자 수준에 해당하는 미세한 빛이 온몸을 둘러싸고 있는 현상을 포착했다. 이는 반딧불이 빛보다 훨씬 약한 수준으로 육안으로는 관찰되지 않는다.
이후 연구진은 동일한 대상의 사후 변화를 측정했다. 체온 저하로 인한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사체의 온도를 정상 체온으로 유지하며 촬영을 이어갔다. 실험 시작 30분이 지나자 생전 몸 전체를 감싸던 빛의 테두리는 대부분 disappear(소멸)하고 일부 구역에서만 미세한 흔적이 남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미세 광자 방출이 체온이나 열에 의한 현상이 아닌, 세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체가 숨을 쉬고 세포 활동을 이어가는 대사 과정 자체가 미세한 광자를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원동력이라는 분석이다.
실험 과정에서 외부 자극이나 손상이 가해졌을 때의 변화도 관찰됐다. 식물 잎에 상처를 냈을 때 손상된 부위는 약 16시간 동안 정상 부위보다 훨씬 강한 빛을 방출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과의 상관관계도 밝혀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광자 방출의 강도는 타액 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와 명확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질수록 방출되는 빛의 강도가 약해지고, 스트레스가 완화되는 시점에는 빛이 다시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 오블락 교수는 "대사 활동을 하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생명체가 에너지 대사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리적 지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