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10대 여고생을 흉기로 찌른 남고생이 시민들에게 제압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3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10대 남고생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1시25분께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다세대주택가 골목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10대 여고생 B양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B양은 복부에 자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A군과 B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이 흉기를 든 채 달아나는 B양을 뒤쫓아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B양과 함께 있던 보호자가 "도와달라", "경찰을 불러달라"고 외치자 인근 주민들이 현장으로 뛰어나왔다.
A군을 제압한 주민 A씨(69)는 비명을 듣고 맨발로 집 밖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양과 흉기를 든 A군을 발견한 뒤 A군의 팔을 꺾고 무릎으로 제압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남성도 A군의 양팔을 붙잡고 김씨를 도왔다. 두 사람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군을 놓지 않으며 추가 범행을 막았다.
신고를 받고 먼저 출동한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A군을 체포한 뒤 사건 관할인 강서경찰서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흉기 준비 과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