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며느리가 명절과 기제사 부담을 줄이고자 제사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안했다가 시어머니로부터 극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제사상 케이터링 하자고 했다가 집안이 뒤집어졌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결혼 4년 차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매년 명절과 기제사를 포함해 1년에 대여섯 차례 이상 시댁 제사에 참석해 왔다. A씨는 "시어머니의 '수제 음식' 고집으로 인해 나물 다듬기부터 전 부치기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준비해 왔다"며 "맞벌이를 하며 매번 연차를 내고 이틀씩 부엌일에 시달리다 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 진단까지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체적 고통이 누적되자 A씨는 남편과 상의 끝에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전문 제사 음식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자고 시댁에 건의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시어머니는 "돈 주고 조상 모시는 상을 사 오느냐",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천박한 행동"이라며 강하게 분노했다. 남편이 A씨의 건강 상태를 설명하며 중재에 나섰으나 시어머니는 "정성이 없으면 올 필요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중간에서 난처해진 남편은 A씨에게 양보를 권유했고, 친정 부모는 A씨의 건강을 우려해 시댁 방문을 말리고 나서면서 갈등은 부부 문제로까지 확대됐다.
A씨는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사를 준비하고 가족 간 대화 시간을 늘리자는 취지였는데 육체적 노동만을 정성으로 여기는 시댁의 기준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목 치료까지 받는 며느리에게 완벽한 수제 제사상을 강요하는 것은 과도하다", "제사의 본래 의미보다 형식과 노동에만 집착하는 유교적 관습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