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휴가 잡아놨는데" 40도 폭염에 난리 난 일본 현 상황

일본 전역에서 수은주가 40도를 웃도는 극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일주일 만에 1만 명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사망자까지 잇따라 발생하자 일본 방재 당국은 이번 무더위를 사실상 '재난'으로 규정했다.


지난 22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소방청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 열사병으로 응급 이송된 인원은 총 1만 857명에 달했다. 이는 전주(4,580명) 대비 2.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지난 6월 한 달간 발생한 전체 이송자(4,064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이송자 가운데 정밀 치료가 필요한 중증 및 중등증 환자는 4,382명, 경증 환자는 6,361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오사카부가 1,041명으로 최다 이송 기록을 세웠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6,734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특히 열사병 발생 장소는 야외보다 실내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이송자의 42%에 달하는 4,523명이 자택이나 공동주택 등 주거 공간에서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2,326명)와 야외 경기장·주차장·역 승강장 등이 뒤를 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지역별 기온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21일 기후현 다지미시의 최고기온은 40.3도까지 치솟았으며, 아이치현 도요타시(40.1도)와 기후현 구조시 하치만 지구(40.0도)도 40도를 넘겼다. 도요타시와 하치만 지구는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일본 내 914개 관측 지점 중 30%에 달하는 278곳에서 35도 이상의 맹서가 관측됐고, 47개 광역지자체 중 42곳에 열사병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소방청 관계자는 "다수의 인명 피해를 내는 폭염은 재난과 다름없다"며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분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에어컨을 적극 가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쿄도는 쿨비즈 정책을 강화해 직원들에게 티셔츠와 반바지, 운동화 차림의 근무를 권장하는 등 폭염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