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가격 묶고 양 늘렸다"... 롯데마트 조각과일, 매출 184% '급증'

고물가 시대 1인 가구를 겨냥해 롯데마트·슈퍼가 선보인 소용량 조각과일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일 용량은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는 '가성비 전략'이 통하면서, 카테고리 개편 이후 두 달간 조각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급증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5월 소용량 조각과일 상품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150g이던 용량을 200g으로 33% 이상 늘렸지만 가격은 그대로 2990원에 판매한다. 400~800g짜리 일반 조각과일보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소용량이면서도 한 끼 간식이나 디저트로 충분한 양을 담아 1인 가구와 혼자 사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용량은 늘고 가격은 그대로인 만큼 100g당 가격은 기존보다 약 25% 낮아졌다. 손질이 끝난 과일을 3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가격 경쟁력의 비결은 롯데마트·슈퍼의 '풀 스펙(Full-Spec) 매입' 전략이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활용해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규격과 등급의 과일을 한꺼번에 매입하면서 원가를 낮췄다. 외관에 작은 흠집이 있거나 꼭지가 떨어졌지만 맛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 과일은 조각과일로 활용해 농가의 판로 부담을 줄이고 상품 경쟁력도 높였다.


품질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조각과일에 사용되는 원물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일반 과일과 동일한 비파괴 당도 선별 기준을 적용해 일정 수준 이상의 당도를 확보했다. 가공은 자체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진행해 신선도와 품질을 관리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인기 품목의 연중 판매 체계도 구축했다. 최근 4년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파인애플과 메론, 수박이 가장 인기 있는 조각과일로 나타났지만, 메론과 수박은 산지 출하 일정에 따라 판매 기간이 제한적이었다.


사진 제공 = 롯데마트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메론은 기존 산지에 나주 세지 지역을 추가했고, 수박은 비시즌에도 하우스 재배 물량을 확보해 공급을 안정화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수박과 메론 조각과일도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구매할 수 있다.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조각과일 수박&파인애플(200g)', '조각과일 메론&파인애플(200g)', '조각과일 오렌지&자몽(200g)' 등 두 가지 과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혼합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과일별 분리 트레이를 적용해 서로 닿지 않도록 설계하면서 각각의 맛과 향을 최대한 유지했다.


현재 롯데마트·슈퍼는 소용량 7종을 포함해 총 18종의 간편 조각과일을 운영하고 있다. 수박은 200g 혼합 상품 외에도 400g, 800g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파인애플은 한입 크기와 스틱형 상품으로 선택지를 넓혔다. '바로 먹는 생 두리안(250g)'처럼 이색 과일까지 조각 형태로 선보이며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조각과일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슈퍼는 지난해 6월 롯데중앙연구소, 신선품질혁신센터와 1000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자체 선도 유지 기술 '프레쉬 L'을 개발해 조각 사과에 적용했다. 갈변을 억제하면서도 기존 선도유지제 특유의 산미를 줄여 원물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앞으로 배 등 갈변이 쉬운 다른 과일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규원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이번 개편은 조각과일의 편의성을 넘어 가격과 구성, 품질까지 전반적인 상품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혁신으로 가장 완성도 높은 조각과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