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조5770억·영업이익 1785억
신규 수주 2.1조...초고압 변압기 매출 91% 증가
LS일렉트릭이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북미 매출이 4000억원까지 늘어난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전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 공급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23일 LS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64.4%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41.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다.
신규 수주는 2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천억원 증가했다. 한 분기 동안 늘어난 수주잔고만 직전 분기 말 잔고의 25%에 해당한다.
초고압 변압기 매출 91% 증가...부산 신공장 공급 확대
AI 데이터센터용 배전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가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체의 설비 증설이 이어지면서 고부가가치 전력기기 공급이 늘었다.
2분기 초고압 변압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1.2% 증가했다. 지난해 준공한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2생산동이 생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서면서 공급 물량이 확대됐다.
초고압 변압기 자회사 LS파워솔루션 매출도 같은 기간 약 39% 늘었다. 북미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동시에 증가한 영향이다.
LS일렉트릭은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전력 설비를 묶어 공급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는 2분기에만 약 1300억원을 수주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수주로 이어졌다.
북미 매출 분기 최대...유타·텍사스 생산거점 투자
지역별로는 북미 매출이 약 40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2분기 매출의 약 25%가 북미에서 발생한 셈이다.
회사는 미국 유타주 'LS일렉트릭 유타'와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을 늘리고 북미 고객사의 납기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유럽과 중동, 아세안 법인 매출도 증가했다. 스페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21% 늘었고 중동 법인 매출은 약 42%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 매출도 데이터센터 건설과 제조업 설비 투자가 이어지면서 약 34% 늘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배전 솔루션과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가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초고압직류송전과 저압직류배전 등 직류 전력 솔루션 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