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람 한 명이 들어가 몸을 식힐 수 있는 이른바 '인간 냉장고'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2일 일본 도카이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산업용품 기업 트러스코나카야마는 지난 4월부터 개인용 냉각 장치 '도히에몬 박스(ど冷えもんBOX)'를 공급하고 있다.
냉동식품 자판기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이 제품은 이용자가 박스 내부로 들어서면 머리와 목 부위로 5도의 냉풍을 분사한다. 전원을 켜고 몇 분간 가동하면 내부 온도는 약 15도까지 낮아진다.
과도한 냉각 등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제어 기능도 탑재됐다. 가동 후 20분이 지나면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설계해 체온 저하를 방지하고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였다.
이동성과 설치 편의성도 갖췄다. 하단에 바퀴가 부착돼 있어 원하는 장소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며, 별도의 공사 없이 전원 콘센트만 연결하면 야외 현장에서도 즉시 작동한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일본 내 공장과 건설 현장 등 약 130개 기업에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내 기록적인 폭염으로 작업장 열사병 예방 의무가 강화되고, 일부 현장 온도가 체감 40도를 넘어섬에 따라 안전 설비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냉방기 설치가 까다로운 야외나 고온 공장 현장에서 해당 제품이 실효성 있는 열사병 대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러스코나카야마 관계자는 "작업 현장마다 인간 냉장고를 한 대씩 설치해 더울 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