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신동빈 회장 423억 지분 매각 소식에... 장중 12% 급락한 롯데쇼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약 423억 원 규모의 롯데쇼핑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다음 날인 23일 롯데쇼핑 주가가 장중 12% 넘게 급락했다.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처분으로 인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기준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8900원(6.62%) 내린 12만 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11만 8100원까지 밀리며 12.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신 회장이 보유 중인 롯데쇼핑 주식 32만4100주를 장내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는 다음 달 21일부터 9월 1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처분 예정 단가는 공시 전날인 지난 21일 종가인 주당 13만 400원을 기준으로 했으며, 이를 적용한 예상 거래금액은 약 422억 6264만 원이다. 시장 수급 상황에 따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병행할 수 있다.


신동빈 회장 / 사진 제공 = 롯데지주


계획대로 거래가 마무리되면 신 회장의 롯데쇼핑 지분율은 현재 10.23%에서 9.08%로 낮아진다. 회사는 지분 매도 목적에 대해 "현금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이 통상 오버행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향후 대량 매도 물량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매도 규모와 기간이 미리 공개된 만큼 과거처럼 대주주의 '기습 매도'에 따른 불확실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공시는 상장사 임원이나 주요주주가 발행주식 총수의 1% 이상 또는 50억 원 이상 규모의 주식을 거래할 경우 거래 개시 30일 전까지 계획을 공시하도록 한 자본시장법상 사전공시 제도에 따른 것이다. 해당 제도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대주주의 갑작스러운 지분 처분으로부터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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