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토)

"신입 요원이 돼 할로우 어스로" 롯데월드 새 어트랙션 '콩X고질라: 더 라이드', 직접 타보니

스크린 속 거대 괴수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눈앞으로 튀어나왔다.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전 세계 최초의 '몬스터버스' 테마 어트랙션 '콩X고질라: 더 라이드'를 선보이며 글로벌 영화 IP를 활용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단순히 타고 즐기는 놀이기구를 넘어 영화 속 세계관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몰입형 콘텐츠를 앞세워,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영어덜트' 고객층까지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입구 / 사진=인사이트


22일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서울 송파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어트랙션 '콩X고질라: 더 라이드'를 공개했다. 오는 24일 정식 개장하는 이 시설은 롯데월드가 단일 어트랙션 기준 역대 최대 투자비를 투입한 대형 프로젝트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관람객의 이동 동선에 맞춰 어트랙션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것이다. 어트랙션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 콘셉트형 식음료 매장인 '비스트 스테이션'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는 소금빵에 매콤한 맛을 더한 '비스트소금빵핫덕' 등 어트랙션의 세계관을 반영한 메뉴를 판매해, 본격적인 체험 전부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본격적인 체험은 대기줄부터 시작된다. 대기 동선은 영화 속 타이탄 연구 조직인 '모나크'의 한국 전초기지 'M-42' 세트장처럼 꾸며져 있다. 어두운 통로를 따라 각종 연구 장비와 자료가 배치되어 있고, 연구원이 직접 등장해 탐사 임무를 브리핑한다. 관람객을 지하 세계 '할로우 어스'를 탐사하는 모나크 신입 요원으로 설정해 자연스럽게 세계관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몬스터버스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한 협업 메뉴를 판매하는 '비스트 스테이션' / 사진=인사이트


탑승장에 들어서면 8인승 공중 탐사선 '히브(HEAV)'에 오르게 된다. 바닥에 레일이 없는 '트랙리스(Trackless)' 방식이라 차량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가늠할 수 없다. 영상 속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방향을 틀고 회전하며 뒤로 밀려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탐사는 어두운 동굴에서 시작해 콩과 고질라, 그리고 타이탄들이 뒤엉키는 대규모 전투로 확장된다. 화면 전개에 맞춰 탐사선이 역동적으로 요동치고, 바람과 진동 등 특수효과가 맞물려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화산 폭발로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가 솟아오르는 듯한 구간은 체감 스릴을 극대화한다. 약 11분간 이어지는 체험은 전개가 워낙 빠르게 몰아쳐 실제 시간보다 훨씬 짧게 느껴졌다.


탐사선에서 내리면 임무를 완수한 모나크 요원임을 기념하는 포토존을 거쳐 자연스럽게 굿즈숍으로 이어진다. 굿즈숍에는 콩 크로스백, 고질라 망토 등 한정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입장부터 대기, 탑승, 퇴장 순간까지 하나의 세계관이 끊김 없이 이어진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를 체험한 후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 사진=인사이트


'콩X고질라: 더 라이드'는 속도감과 낙하로 승부하는 전통적인 놀이기구는 아니다. 대신 영화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진입로부터 시작해 대기줄부터 퇴장까지 이어지는 스토리와 코앞에서 마주하는 실물 크기의 타이탄들이 만드는 몰입감이 핵심이다. 화산 폭발이나 타이탄들의 전투 장면처럼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구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설계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월드 측은 이번 어트랙션을 단순한 신규 놀이시설이 아닌 중장기 전략의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어트랙션이나 공연 등 테마파크 본연의 경쟁력만으로는 고객층을 넓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인기 IP와 결합한 콘텐츠일수록 20~30대 '영어덜트' 고객층의 반응이 크다는 게 롯데월드 측 설명이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굿즈숍 / 사진=인사이트


실제로 인기 IP와의 협업은 2030 고객층의 유입으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 4월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협업해 문을 연 '메이플 아일랜드 존'의 경우, 오픈 이후 입장객이 이전 대비 약 6% 늘었고, 봄 시즌 콜라보 기간 티켓 매출은 약 10% 늘었다고 전했다. 


이번 '콩X고질라: 더 라이드'는 이 전략을 웹툰·게임 IP를 넘어 영화 IP로 확장한 첫 사례다. 여름방학 성수기 시즌에 맞춰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가족 단위 고객부터 영어덜트까지 폭넓게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월드 측이 강조한 대로 콩과 고질라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글로벌 IP인 만큼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로서의 강점도 갖췄다. 공룡과 거대 괴수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부터 콩과 고질라를 이전부터 접해온 부모 세대, 영화 팬덤 영어덜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콩X고질라 : 더 라이드' 대기 공간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나크 연구원 / 사진=인사이트


권오상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글로벌 IP를 활용한 이번 어트랙션이 일반 방문객은 물론 국내외 영화 마니아와 글로벌 팬덤, 외국인 관광객까지 고객층을 확장해 더 많은 분들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