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Gamescom)'에 공식 참관단을 파견한다. 글로벌 게임산업 동향을 직접 살피고 해외 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K게임의 해외 진출 지원과 산업 진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다.
게임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바라보는 국제적 흐름에 맞춰 국회가 게임 정책과 '게임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1일 국회와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오는 8월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스컴 2026을 공식 참관한다.
참관단은 게임스컴 전시장과 정책 행사 등을 둘러보며 글로벌 게임산업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주요 국가 및 기관과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게임의 해외 진출 지원과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입법·정책 과제도 함께 모색한다.
게임스컴은 매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전시회다. 글로벌 게임 기업과 플랫폼 사업자, 하드웨어 업체, 투자사, 정책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신작 공개와 비즈니스, 산업 정책을 논의하는 행사로 꼽힌다.
올해 게임스컴은 사상 처음으로 전시 부스가 조기 매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참가 수요를 기록했다. 약 23만㎡ 규모의 전시장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텐센트, 유비소프트, 일렉트로닉 아츠(EA), 호요버스, 반다이남코, 코나미 등 글로벌 게임·IT 기업들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 엔씨, 펄어비스, 삼성전자, 카카오게임즈 등이 참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한국공동관을 운영해 국내 중소·인디 게임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게임스컴은 게임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바라보는 국제적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과 토론에 나서며, 헨나 비르쿠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수석 부위원장도 행사장을 찾는다.
게임스컴 콩그레스는 올해 '민주주의의 경기장(Playing Field Democracy)'과 '게임 효과(The Games Effect)'를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게임을 문화 콘텐츠를 넘어 시민교육과 민주주의, 의료·제조·공공행정 등 다양한 산업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회의 첫 공식 참관은 단순한 전시회 방문을 넘어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확대하고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국회가 게임을 미래 성장산업이자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조승래 의원은 "글로벌 최대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을 방문해 전 세계 게임산업 동향과 K게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독일 등 해외 주요국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게임산업 육성과 수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