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주민등록 인구가 '0명'이 되면서 경북 울릉군이 새로운 주민 선발에 나선다.
지난 21일 울릉군은 독도 서도 주민숙소 정비를 마친 뒤 경북도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새 주민 선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독도는 '독도 지킴이' 김성도씨와 부인 김신열씨가 수십 년간 어업에 종사하며 생활해 왔다. 하지만 김성도씨가 2018년 세상을 떠났고, 김신열씨도 지난 3월 사망하면서 현재 주민등록을 둔 주민이 없는 상태가 됐다.
독도경비대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독도에 상주하고 있지만, 이들은 주소지를 독도에 두지 않고 있다.
독도에 주민등록을 하려면 경북도 조례에 따라 울릉군수로부터 상시 거주 승인을 받아야 한다. 주민등록 주소지는 실제 생활 근거지여야 하기 때문에 어업 등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김성도씨 부부는 1960년대 후반 독도에 정착한 뒤 약 50년간 어업을 하며 생활했고, 1991년 상시 거주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새 주민 모집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민숙소에 김신열씨의 유품이 남아 있어 정비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유족 측에 유품 정리를 요청했으나, 일부 유족이 독도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등 법적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우선 주민숙소를 정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정비를 마친 뒤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새 주민 모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