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손흥민의 월드컵 침묵 여파... 외신이 한국을 이번 대회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지목한 이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해외 스포츠 매체가 이번 대회 최악의 실패 사례로 꼽았다.


지난 21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월드컵 결산 기사를 통해 소속 기자들에게 "가장 실망스러웠던 팀"을 물었다. 


뉴스1


포르투갈, 브라질, 미국, 독일, 프랑스, 세네갈, 튀르키예, 튀니지 등 다수의 국가가 거론됐고, 오스틴 그린 기자는 한국을 지목했다.


그린 기자는 한국이 조 2위로 통과했다면 손흥민의 소속팀이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32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할 경우 로스앤젤레스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는 한반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한국인이 거주하는 곳"이라며 "한국이 2002년 자국 월드컵 이후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홈 이점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나, 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뉴스1


조별리그 돌파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남아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멕시코가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고, 남아공이 승점 4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조 3위에 그쳤다.


48개국으로 확대된 대회 방식에 따라 조 3위 팀 중 성적이 우수한 8개 팀은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조 3위 국가 간 비교에서도 밀려나며 승점 3을 획득하고도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린 기자는 "한국은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에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3위로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 끝난 후 소속팀 경기로 복귀해 LA 팬들 앞에서 골을 기록했다. 그린 기자는 "손흥민은 LA 갤럭시를 상대로 골을 넣으며 월드컵에서의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며 손흥민의 부진한 활약도 언급했다.


뉴스1


다른 기자들이 선정한 실망스러운 팀들도 눈길을 끌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비티냐, 브루누 페르난데스, 주앙 네베스, 누누 멘데스 등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지만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브라질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으나, 수비적이고 불안정하며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개최국 미국은 벨기에에 완패하며 실망스러운 팀으로 지목됐다. 5천만명에 육박하는 시청자가 지켜본 경기에서 완전히 압도당하며 자국 월드컵의 기회를 날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튀르키예는 비교적 수월한 조 편성에도 불구하고 두 경기 만에 조기 탈락했고, 튀니지는 3전 전패에 12실점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기록했다.


세네갈도 아프리카 최강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지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