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유기견 '뽀로로'가 3년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임시보호 기회를 하루 만에 잃고 돌아온 사연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세 살이 된 뽀로로는 강아지 시절 구조된 이후 3년 동안 비닐하우스 임시 거처와 위탁처, 훈련소를 전전했다. 사람을 무서워하던 소심한 성격이었으나 차츰 마음을 열고 산책 훈련을 마치는 등 사회화 과정을 거쳤다.
지난 17일 마침내 첫 임시보호 가정을 만나 입양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튿날 임시보호가 전격 취소됐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소변을 찔끔 누는 '마킹' 행동을 보였다는 이유였다.
결국 뽀로로는 하루 만에 다시 훈련소로 발길을 돌렸다. 비가 내리는 이동 차 안에서 풀 죽은 모습으로 엎드려 있는 뽀로로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 뽀로로를 보호 중인 임시보호자는 "사람에게 상처받았던 아이에게 또다시 상처를 안겨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뽀로로는 잘못이 없다. 평생을 함께해 줄 진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