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가스·냉각수 등 제품 실증·양산 인프라 갖춰
RIST 연구역량 연계...기술개발부터 공장 설립·판로까지 지원
포스코그룹이 경북 포항에 제조 스타트업의 제품 실증과 양산을 지원하는 전용 거점을 열었다. 수소와 태양광, 친환경 소재, 이차전지 분야 벤처기업 4곳이 첫 입주 기업으로 들어갔다.
포스코그룹은 22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제조 스타트업의 실증과 양산을 함께 지원하는 국내 첫 인큐베이팅 시설이다.
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경상북도, 포항시가 포스코그룹과 함께 조성했다. 지상 2층, 연면적 4074㎡ 규모로 최대 10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산업가스·냉각수 갖춘 4074㎡ 실증 거점
센터에는 제조기업이 제품을 시험하고 생산 공정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공용 인프라가 들어섰다. 냉각수와 압축공기를 비롯해 수소·질소·산소 등 6종의 산업용 가스를 공급한다.
RIST는 시험·분석과 신뢰성 평가, 공정설계 기술을 지원한다. 기술을 확보하고도 실증설비와 양산시설을 마련하기 어려웠던 신소재·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주요 지원 대상이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 발굴부터 연구개발, 설비·공정 확대, 사업화, 해외 판로 확보까지 맡는다. 중기부와 경북도는 센터 운영을 뒷받침한다. 입주 기업은 센터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고 제품 성능을 검증할 수 있다. 이후 투자 유치와 양산 공정 구축, 공장 설립 단계까지 포스코그룹의 제조·연구개발·마케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수소·태양광·이차전지 벤처 4곳 첫 입주
첫 입주 기업은 엔포러스와 솔라라이즈, 베리코어머티리얼즈, 이에이포스 등 4곳이다. 모두 포스코그룹으로부터 직접 투자나 연구개발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엔포러스는 고온 수전해 방식의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기획창업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획창업은 그룹이 보유한 연구개발 기술 가운데 사업화 가치가 높은 기술을 선별해 회사 설립과 사업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제도다.
솔라라이즈는 태양광 인버터를 생산하고 베리코어머티리얼즈는 친환경 코팅제를 개발한다. 이에이포스는 이차전지 공정에 사용되는 용매 추출제를 생산한다.
센터 개소는 포스코그룹의 벤처 육성 플랫폼인 '체인지업(CHANGeUP)' 사업과 연계됐다. 체인지업은 산학연과 지역 기관이 벤처 발굴과 투자, 연구 인프라 제공을 나눠 맡는 개방형 벤처 육성 체계다.
포스코그룹은 입주 기업의 기술을 그룹 사업과 연계하고 신규 투자와 공동 연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센터는 최대 10개 기업을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 입주 공간 6곳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