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데이트 비용을 수사비 카드로?"... 대구 이어 경북서 터진 남녀 경찰관 불륜

경북 모 경찰서에서 기혼 남성 경찰관과 여성 동료 경찰관이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북 지역 경찰서에 근무 중인 30대 A경장과 같은 부서 소속 20대 C순경이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불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경찰청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경장과 C순경은 A경장의 배우자인 B씨 몰래 여행을 떠나거나 C순경의 주거지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월이다.


평소 남편 A경장과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B씨는 남편 핸드폰의 쇼핑 앱을 이용해 생필품을 주문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배송지가 자신들이 거주하는 관사나 자택이 아닌 낯선 원룸 주소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의심을 품은 B씨가 남편의 휴대전화를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에서 안동과 포항, 제천 등 여러 지역의 숙소를 예약한 기록을 찾아냈다. C순경의 집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여러 건 저장돼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감찰 조사 과정에서는 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A경장과 C순경은 수사비 명목으로 지급받은 공금 카드를 퇴근 이후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감찰 조사에서 불륜 사실과 공금 부적절 사용 등 비위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순경은 A경장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엄정하게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감찰 결과가 나오면 소속 경찰서에 당사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