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현장에서 발생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사용 논란이 서구권 주요 언론을 통해 조명받았다. FIFA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외신 보도를 통한 국제적 공론화가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북중미 월드컵을 거치며 욱일기가 지닌 군국주의 역사와 문제점이 세계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당시 일본 현지 거리 응원장에는 욱일기가 노출됐으며, 2차전 경기장 관람석에서도 욱일기가 포착돼 논란이 불거졌다.
서 교수는 FIFA 측에 욱일기 응원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서한을 두 차례 보냈으나 FIFA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반면 해외 언론은 관련 이슈를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CNN과 독일 공영방송 DW, 영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 등은 이번 논란을 일제히 보도했다.
CNN은 "FIFA가 정치적 메시지나 차별적 표현, 군사적 이미지의 깃발을 엄격히 규제함에도 욱일기 사안에는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외신 보도로 서구권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이 전달됐다고 보면서도, 보도 이후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욱일기 응원은 문제없다"는 식의 항의 메시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욱일기 사용이 전면 금지될 때까지 공론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