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목)

"네 월급 내가 준다"며 경비원 폭행한 80대 경찰 조사 받자 "치매 앓고 있다" 주장

아파트 순찰을 하던 70대 경비원이 80대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뇌진탕 진단을 받은 데 이어, 가해 입주민의 적반하장식 언행과 보복성 괴롭힘에 재차 노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경비원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탄원서를 바탕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가해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치매를 주장하는 등 보호받기 힘든 경비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이 드러났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3년째 근무 중인 70대 경비 노동자 A씨는 지난 5월 담당 동을 바꾼 지 한 달 만에 입주민 B씨로부터 다짜고짜 폭언을 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A씨에게 B씨는 경비실을 비웠다는 이유로 인격 모독성 욕설을 퍼부었으며, "월급을 내가 준다"며 A씨의 가슴과 얼굴을 밀쳤다. 


이로 인해 A씨는 시멘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진단과 함께 온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A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단지 내에 피해 사실을 알리자 입주민 다수가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작성에 동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폭행 발생 일주일 후 가해자 B씨는 분리수거장에서 작업 중이던 A씨를 찾아와 "사과를 하면 받아야 한다"며 고성을 지르는 등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검찰로 송치된 B씨는 조사 과정에서 치매를 앓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유사한 갑질과 폭행 피해를 당하고도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동료 경비원들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기 위해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