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시트콤 '빅뱅이론'의 주인공 쉘든 쿠퍼 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배우 짐 파슨스가 화려한 성공 뒤 감춰진 고통을 고백했다. 에미상을 네 차례나 수상하며 할리우드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던 당시, 오히려 스트레스와 강박에 시달리며 불행한 시기를 보냈다는 고백이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에 따르면, 파슨스는 앞서 13일 유튜브 채널 '존 딘과 함께하는 올 아웃'에 출연해 인생에서 가장 화려했던 순간들을 돌아보며 "당시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로 가득 차 비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내 마음속에는 일을 완벽하게 해내고 스스로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반드시 끝내야만 하는 일의 목록이 있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던 일들이었다"고 말했다.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일에 집착했던 행동이 스스로를 가두는 감옥이 됐다는 것이다.
진행자 존 딘이 이를 두고 "본인만의 철저한 직업윤리 때문이었냐"고 묻자 파슨스는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상 일종의 강박장애(OCD)에 가까운 행동 패턴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조적 틀에 갇혀 지내느라 수많은 일상의 즐거움을 놓치고 살았다"며 "다시 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 어떤 돈을 준다고 해도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슨스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12시즌 동안 방송된 '빅뱅이론'에서 천재 물리학자 쉘든 쿠퍼를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프라임타임 에미상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을 네 차례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도 품에 안았다.
파슨스는 "그 시절 스스로를 몰아붙였던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성공을 위해 그런 고통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