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호출·배달 플랫폼 기업 우버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며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새 주인이 됐다.
우버는 16일(현지시간) 딜리버리히어로를 148억달러(약 21조9000억원) 규모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로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도 우버 산하로 들어간다. 양사는 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 중인 50개 시장을 직접 인수 대상으로 확정했다. 한국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중동 지역 탈라밧, 중남미 페디도스야, 동남아시아 푸드판다 등 주요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우버는 전 세계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와 배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게 된다. 우버는 현재 우버이츠를 통해 배달 사업을 확대해왔다.
일부 시장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버와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이 겹쳐 경쟁당국 심사가 예상되는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페인 등 14개 시장이다.
이번 인수로 우버는 모빌리티와 배달을 동시에 제공하는 시장을 기존 34개국에서 58개국으로 늘렸다.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본사가 있는 독일 베를린 본사를 최소 2029년까지 유지하고, 향후 5년간 독일에 20억유로(약 3조39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자율주행차 배달 등 신사업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CEO는 "플랫폼을 결합해 더 많은 소비자와 가맹점, 배달기사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배민의 국내 사업은 기존 방식을 유지한다.
우버 관계자는 "우버의 최우선 과제는 배민의 안정적인 사업 연속성과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며 "외식업 파트너와 배달 파트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기회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7년 하반기까지 딜리버리히어로의 모든 법인은 기존과 다름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