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일)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팔지 말고 놔둬라... 가만히 가지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 전략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보유를 권고했다. 


17일 최 회장은 제주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하계포럼 대담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면 우상향으로 간다"며 "다음 달 주가는 모르지만 샀다 팔았다 하지 말고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한 최태원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


AI 산업의 성장 속도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언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최근 나타난 급격한 주가 변동성에 대해서는 "너무 빨리 올라서 현실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국이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을 제시했다. 미국이 품질 우위로, 중국이 가격 경쟁력으로 접근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이들과 정면 대결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우리는 인프라를 깔아 그 위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시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경쟁력으로는 '생각, 적응, 공감, 바디 스킬' 네 가지 근육을 꼽았다.


최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채용 과정에서 대학 졸업 요건을 폐지한 사례를 언급하며 "대학 졸업장이 인재를 보증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참석한 최태원 회장 / 대한상공회의소


이어 "실패를 극복하는 회복력과 타인에 공감하는 마음이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변화와 관련해서는 "AI 도입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라며 "AI 활용으로 여유가 생긴 인력이 이전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유도해야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